이차전지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에코프로는 주당 100만 원을 넘는 ‘황제주’에서 탈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등도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제조 원가 상승, 전기차 시장 정체, 공매도 압력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차전지주의 흥망성쇠,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주요 이슈
에코프로, 90만 원 아래로 추락: 에코프로는 14일 장마감 기준 90만 4,000원을 기록하며 주당 100만 원을 넘는 ‘황제주’에서 탈락했습니다. 지난 7월 26일 장중 고가인 153만 9,000원과 비교하면 무려 41.3%나 떨어진 수준입니다.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관련주 중에서 가장 큰 시가총액을 가진 기업으로, 이차전지주의 대표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차전지주, 시들시들: 에코프로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관련주 전반에 부진이 뚜렷합니다. 14일 기준 △LG에너지솔루션(-18.1%) △POSCO홀딩스(-27.6%) △에코프로비엠(-51.2%) △포스코퓨처엠(-42.2%) 모두 7월 장중 고가 대비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테마주 열풍 속 이차전지주: 최근 한국 주식시장은 테마주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차전지 관련주가 가장 인기가 많았습니다. 에코프로의 8월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이 90.43에 달하는 것은 그 증거입니다. 하지만 이차전지 관련주의 하락세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차전지 주식, 왜 떨어지는 걸까?
2분기 실적 부진: 이차전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에코프로와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각각 1,703억 원, 4,60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요. 전 분기 대비 각각 6.6%, 27.3% 감소한 것입니다. 기업 측은 메탈 가격 변동으로 인해 제조 원가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합니다.
전기차 시장 주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616.1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했는데요. 2022년 성장률이 61.3%였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둔화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매도 압력 증가: 이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공매도 잔고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실제 주가가 하락하면 되사는 방법으로 차익을 얻는 매매 기법입니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는 9월 1일 최고 1조 7,250억 원에 달했고, 코스피 공매도 잔고 상위 50 종목에 포스코퓨처엠, POSCO홀딩스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차전지 관련주 하락, 그 영향은?
이차전지 고점론: 이차전지 관련주의 주가가 실제 기업 가치에 비해 고평가 됐다는 ‘이차전지 고점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차전지 관련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매우 높은 것은 그 증거입니다. PER이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이익 대비 주가가 몇 배인가를 의미하는 지표입니다. 에코프로의 PER은 한 때 700을 넘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7월, 에코프로비엠과 금양의 임원이 자사주를 매각해 고점론에 물을 붓기도 했습니다.
빚투 우려: 증권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주식을 거래하는 신용거래융자의 잔고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잔고가 20조 4,000억 원을 돌파했는데요. 시장 신용잔고 비중에서 POSCO홀딩스(7,470억 원)와 포스코퓨처엠(4,030억 원)이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차전지 관련주의 저점 매수를 노리는 ‘빚투’가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업종 인버스 펀드 등장: 요동치는 주식 시장에 국내 최초로 업종 인버스 펀드가 등장했습니다. 인버스 펀드란 특정 분야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입니다. KB증권에서 ‘KBSTAR 2차 전지 TOP10’ 및 인버스 ETF를 상장했는데, 상장 첫날 개인 순매수액이 약 250억 원에 달했습니다.
실적 개선, 어렵지 않을까?
중국 이차전지 기업의 성장: 중국 이차전지 기업의 성장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CATL(27.2%)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28.7%)의 점유율을 바짝 따라잡고 있습니다. 중국 이차전지 기업은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차전지주에게는 강력한 경쟁자가 되고 있습니다.
보조금 삭감, 전기차 수요 감소: 환경부가 내년 전기차 보조금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중국, 영국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했는데요. 보조금이 줄어들면 전기차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면 이차전지 수요도 줄어들 것입니다.
하루살이 테마주, 다음은 무엇?: 최근 테마주의 등장 주기가 매우 짧습니다. 초전도체, 로봇, 양자암호 등 다양한 테마가 잠깐씩 주목을 받았습니다. 불경기로 인한 기업 수익성 우려에 주도주 투자가 위축된 탓입니다. 단타를 통해 이득을 볼 수 있는 테마주 투자가 과열된 것입니다. 이차전지 관련주의 인기가 식으면, 다음 테마는 무엇이 될까요?
결론
이차전지 관련주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 개선과 전기차 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테마주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테마주 투자는 장단점이 있으니, 신중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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